20-12-14 월요일

인턴생활이 끝나고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간다.

첫주는 얼마 안남은 정보처리기사 시험 준비한다고 시간을 보냈다. 

시험 가채점 결과 또 50점으로 낙방이다.

그리고 대구 집으로 잠시 내려와 부모님 일을 도와주고, 친구들을 보러 대전, 경산에 갔다.

원래는 한달동안 빡세게 집중해서 정보처리기사도 따고, 사이트도 포토폴리오용으로 만들 계획이었는데

계획과는 다르게 힐링타임만 갖게 됐다.

 

SSAFY를 다녔던 대학 동기가 취업해 실패했다. 걔가 남긴 깃허브를 보면 여태한 프로젝트의 절반 이상을 혼자 만들었던 알 수 있었다. 다른 프로젝트 동료들은 내 동기의 작업물에 버스를 탔고 결국 취업에 성공했지만 노력한 친구는 아쉽게 떨어졌다. 심지어 보험으로 넣어둔 스타트업조차 떨어지고 말았다. 

 

나 또한 서울뉴딜일자리에서 인턴자격에 다 떨어진 경험이 있다. 내가 원하던 회사는 내 실력보다 한참 못하지만, 좋은 대학을 다닌 동료들에게 기회가 넘어갔다. 면접에 다 떨어진 나는 자존감이 떨어졌고, 이 길이 나의 길이 아닌가 하염없이 우울해졌다. 그 기분을 알기에 지금 내 친구가 느끼는 고통이 얼마나 클지 생각된다. 

 

실력만큼 중요한게 자신의 능력을 남에게 알리는 능력이라지만, 회의감이 많이 든다...

 

내 친구가 진심으로 잘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이제 이런 저런 감정에서 벗어나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겠다.